20년 만에 다시 수영을 시작했어요
시작한 것
수영을 다시 시작했어요. 마지막으로 수영장에 다녔던 게 언제였나 생각해보니 벌써 20년도 더 된 것 같아요. 예전에는 자유형도 제법 했는데, 어느 순간부터 운동과 멀어지면서 수영도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어요.
시작 계기
다시 해볼까 생각한 적은 여러 번 있었어요. 그런데 수영복도 다시 사야 하고, 예전처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, 오랜만에 수영장에 가는 것도 괜히 부담스럽더라고요. 그러다 집 근처 체육센터에 초급 강습 자리가 난 걸 보고 이번에는 그냥 등록했어요. 혼자 자유수영을 끊으면 몇 번 가다가 안 갈 것 같아서 주 2회, 시간이 정해져 있는 수업을 골랐고요.
실제 경험
첫날에는 생각보다 긴장됐어요. 괜히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요. 예전에 수영을 했다는 생각에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몇 번 왔다 갔다 하니 숨이 꽤 찼어요. 자세도 제가 기억하는 것만큼 자연스럽지 않았고요. 그래도 신기했던 건 몸이 완전히 잊은 건 아니었다는 거예요. 몇 번 반복하니 호흡하는 것도 조금씩 생각났어요. 그때 문득 ‘아, 나 원래 수영 좋아했었지.’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 처음에는 자꾸 예전의 저와 비교했는데 요즘은 그냥 지금 체력에 맞춰서 하고 있어요. 그러니 수영장에 가는 것도 훨씬 편해졌어요.
도움이 되는 팁
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장비를 많이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. 저도 수영복, 수모, 수경 정도만 먼저 준비했어요. 몇 번 다녀보니 젖은 수영복이나 수건을 넣을 방수 파우치가 하나 있으면 편하더라고요. 그리고 저는 시설이나 강습료도 비교했지만, 한 달 정도 다녀보니 집에서 가까운 곳인지가 제일 중요했어요. 가기 싫은 날에도 가까우면 한 번 더 가게 되거든요. 예전에 해봤던 운동이라도 처음부터 그때처럼 하려고 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.
수영을 다시 시작했다고 해서 아직 몸이 크게 달라진 건 모르겠어요. 그런데 일주일에 두 번, 정해진 시간에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서는 일이 생긴 건 마음에 들어요. 수영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조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요. 처음에는 ‘내가 지금 다시 시작해서 얼마나 하겠어’라는 생각도 했는데, 꼭 잘해야 계속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. 요즘은 예전에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그만둔 것들이 또 뭐가 있었나 생각해보게 돼요. 다음에는 자유수영도 한번 가보려고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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